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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친구 직접 묻었다"...진실화해위, '선감학원 참상' 밝힐까? / YTN

2022-04-28 314 Dailymotion

과거 아동·청소년 수백 명이 강제노역과 학대로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선감학원 사건'을 아시는지요?

진실화해위원회가 1년에 걸친 조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평생 인권유린의 악몽을 안고 살아온 피해자와 꿈을 펼칠 기회도 없이 희생된 어린 생명을 위로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금은 간척사업으로 육지와 이어져 있는 경기도 안산 선감도.

과거 섬이던 시절 갯벌과 바다는 '부랑아 교정시설' 선감학원에 수용된 소년들을 가두어둔 창살이었습니다.

아이들을 태운 쪽배가 드나들던 나루터입니다.

여기서부터 비극이 시작됐습니다.

선감학원은 1940년대부터 지난 1982년까지 거리 부랑아를 교화한다는 명분으로 운영됐습니다.

[대한뉴스 / 1956년 9월 2일 : 부랑아들도 이곳에서는 당국의 따듯한 보호 아래 직업 기술까지 습득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온갖 학대가 자행된 강제노역장이었습니다.

지난 1963년, 9살이던 김영배 씨 역시 가족이 있는데도 부랑아로 의심된다며 선감도로 끌려와 농사 등 각종 노역에 시달렸습니다.

식사를 제대로 안 줘 흙으로 배를 채우기도 했고 매질을 당하는 것도 일상이었습니다.

친구가 영양실조로 죽어가고, 참다못해 바다로 도망치다 익사한 원생을 직접 묻어준 기억도 있습니다.

[김영배 / 선감학원 아동피해 대책협의회 회장 : 도망가다가 물에 빠져서 시신으로 앞바다에 뜨면 그걸 우리가 수습해서 원아들이 다 참여해서 원가 불러주고 그게 마지막이에요.]

근처 야산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들 시신만 해도 최소 120여 구.

아직 공식적인 사망자 통계가 없어 4천6백 명짜리 원생 명부에 실종으로 적힌 8백여 명이 모두 숨진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정진각 /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신고센터 사무국장 : 방패연을 연상시키는 위로비입니다. 아이들의 혼이 연을 타고 올라가 고향으로 빨리 돌아가라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경기도의 진상규명 요청을 받은 2기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해 5월부터 피해자 180여 명을 대상으로 진술 조사를 대부분 마쳤습니다.

이젠 과거 선감학원에서 일했던 직원 등을 찾아 진술을 듣는 사실상 마지막 과제만 남았습니다.

[김진희 / 2기 진실화해위원회 선감학원 조사팀 팀장 : 국가 공권력이 ... (중략)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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