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앙선을 넘어온 승용차가 오토바이 세 대를 연이어 들이받았습니다.
운전자는 만취상태였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도 3차선 도로를 달리는 오토바이.
사거리에 이르자 좌회선 차선에 멈춰선 채 신호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반대 차선에서 비상 깜빡이를 켠 차량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옵니다.
중앙선을 넘어 달리더니 순식간에 신호 대기중인 오토바이 세 대를 그대로 들이 받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공중에 떴다가 바닥에 떨어졌고,
[현장음]
"아, 아."
여기저기 부서진 오토바이 파편이 흩어져 있습니다.
[현장음]
"괜찮으세요? 119 바로 불러드릴게요."
"역주행하는 차랑 받혀서. 저도 받힐 뻔했거든요."
서울 성동구에서 승용차가 오토바이 세 대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건 지난달 30일 밤 11시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세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승용차를 운전한 20대 남성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목격자]
"사고 낸 줄도 모르고 있고. 이제 경찰서 가자 했는데 엄청 횡설수설하면서 (경찰차에) 안 타려 하다가"
알고 보니 남성은 사고 10분 전쯤에도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경찰에 신고를 당한 상태였습니다.
택시 기사가 대화를 나누던 중 남성의 말과 행동을 이상하게 여겨 신고했던 겁니다.
경찰은 조만간 남성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정다은
김민환 기자 km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