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의 두 번째 추가접종을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차 추가접종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네 번째 접종을 뜻합니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현지 시각 12일 브리핑에서 보건 당국이 모든 성인을 위한 2차 추가접종을 승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이런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결정은 이들 기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50세 이상 성인에게 2차 추가접종을 하라고 권고한 상태인데, 이를 모든 성인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이는 한동안 안정적이던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로 전파력이 강력한 'BA.5'가 전체 감염의 65%를 차지하는 우세종이 되며 신규 확진자가 연일 늘고 있습니다.
존스홉킨스대는 최근 2주 동안 미국에서 공식 집계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만 7천여 명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신규 감염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재택 코로나 검사가 공식 집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규 확진자는 집계치의 7배에 달한다는 워싱턴대 의대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의 분석도 나온 상황입니다.
하위 변이가 확산하자 미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이에 대비한 기존 백신 부스터샷을 갱신하라고 제약사에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또 가을쯤 새 백신이 나오기 전이라도 현재의 감염 추세를 완화하기 위해 당장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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