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에 유독 채솟값이 폭등했는데, 특히 시금치는 연초보다 3배 넘게 올랐습니다.
비싼 가격에 잘 팔리지도 않아서 시장이나 마트에선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걱정인 건 태풍이 오면 채솟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전통시장에 있는 반찬가게입니다.
단골 메뉴인 시금치 무침이 보이질 않습니다.
올해 초 한 단에 3, 4천 원이었던 시금치값이 만 원을 넘어가자 아예 팔지 않는 겁니다.
[이복수 / 반찬가게 운영 : 찾는 사람이 있긴 있지만, 안 팔리면 비싼 거 버리잖아요. 차라리 안 파는 게 나아요.]
집중호우와 무더위 여파로 생산량이 급감하자 시장에서는 시금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한 단에 5천5백 원짜리는 예년과 비교해 크기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김희정 / 채소 가게 운영 : 단가가 높으면 상태가 좋아야 하는데, 그만큼 수량이 없어요. 다들 '악' 소리가 나오는데, 그나마 써야 하니까….]
올해 초 1kg에 7천 원이었던 시금치는 최근 3만 원까지 343% 폭등했습니다.
100g 기준으로 삼겹살은 2,805원이고 시금치는 3,045원입니다.
시금치가 오히려 삼겹살보다 10% 정도 더 비싼 겁니다.
배추와 상추, 무, 양파도 지난해와 비교해 최소 20% 이상 값이 올랐습니다.
[제해숙 / 서울 한강로1가 : 여름에 덥고 장마가 오면 너무 비싸고, 여름철 시금치가 맛있는 줄 모르겠어요. 그래서 안 사게 되죠.]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비축 물량을 푸는 등 농산물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태풍이 오면 치솟는 채솟값 가격에 더욱 부채질을 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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