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한국대사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담대한 구상'과 중국 역사 왜곡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속적인 동북공정이 이뤄지고 문화적으로 김치와 한복까지 원조 논쟁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역사 왜곡과 문화 침탈 문제에 대해 강력히 시정을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최근 중국 국가박물관이 고구려와 발해사를 뺀 한국사 연표를 전시한 사태에 대해 정재호 주중 대사는 "관할 지역에서 40일간 전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어 "대사관에서는 중국의 39개 1급 박물관을 실제 찾아가 확인하고 매주 온라인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답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에 대해 중국 측과 수 차례 소통했음에도 중국의 반응이 없다며 "중국을 설득하지 못하는 것은 외교력 부재인지 정책의 잘못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재호 대사는 "중국이 담대한 구상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바는 없다"며 "이와 관련해 외교부와 대통령실이 협의해 어떻게 하면 중국에 설득력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국감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국에서 한국 게임에 대한 신규 서비스 허가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같은 당 이원욱 의원은 넷플릭스 등을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드라마에 대해 일상적인 저작권 침해와 불법 유통이 이뤄지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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