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경제 회복 기대감에 불씨를 지폈습니다.
하지만 소비 증가세가 둔화했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도 동시에 제기됐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1, 2분기 연속 역성장하던 미국 국내총생산이 3분기에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국내총생산(GDP) 2.6% 성장을 이뤄내며 반등에 성공한 겁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관리 실패' 공세에 시달리던 바이든 대통령 표정도 오랜만에 펴졌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오늘 아주 대단한 GDP 결과가 발표됐네요. 일이 잘 풀리고 있습니다.]
3분기 GDP 성장률 반등은 무역수지 개선이 일등공신이었습니다.
수출이 14% 늘어나는 동안 수입은 7% 줄어 무역적자가 많이 줄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에너지난에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반면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뒷걸음질 쳤습니다.
지난 2분기엔 마이너스 성장에도 소비가 2% 늘었지만 3분기에는 1.4% 상승에 그친 겁니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된 점도 무시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알렉스 펠 / 미주호 증권 이코노미스트 : 전반적인 경제의 큰 그림을 보면 내수와 수출이 나뉩니다. 금리에 취약한 영역에선 둔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무역수지 개선이 국내총생산 전체 숫자를 왜곡했다며 소비 둔화와 주택시장 약화에 주목했습니다.
게다가 강달러 현상으로 무역수지 개선 흐름이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보여 경제 전망을 낙관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물가도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어서 다음 달 연준 회의에서 네 번 연속 0.75%p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12월에 있을 올해 마지막 연준 회의입니다. 3분기 GDP 반등에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매파와 비둘기파가 금리 인상 폭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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