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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큐] 빈자(貧者)의 핵무기 '더티밤'...러시아는 왜 더티밤을 이야기할까? / YTN

2022-10-28 388 Dailymotion

'더티밤(Dirty Bomb)' 더러운 폭탄?

요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 바로 '더티밤'입니다.

더티밤, 그대로 해석하면 '더러운 폭탄'인데요.

얼마나 지저분한 무기이길래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요?

사실 폭탄이라고 하기에는 폭발력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방사능 살포장치'라고도 합니다.

재래식 소형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결합해 만드는 데 폭발로 인한 파괴보다는 방사능을 살포하는 데 목적이 있죠.

일반적인 핵무기처럼 고도로 정제된 방사성물질이 필요하지 않고, 병원과 원자력발전소 등에서 사용하는 소량의 방사성 물질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데요.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서 국제사회에서는 흔히 '가난한 자의 핵무기'라고 불립니다.

만약 이 더티밤이 도시 한복판에서 터진다면? 폭발과 동시에 대기에 유출된 방사능 입자가 주변 지역을 뒤덮겠죠.

이 방사능 입자가 체내에 들어가면 DNA를 파괴하고 세포의 기능 부전으로 암 등을 유발합니다.

주로 전쟁보다는 테러리스트들이 혼란을 일으킬 목적으로 활용해서 '대량 혼란무기' 라고 불리기도 하죠.

이 때문에 핵안보 관련 회의 때마다 더티밤 위협 방지가 주요 의제로 등장합니다.

이 더티밤이 공식적으로 처음 쓰였던 건 1995년, 러시아와 교전 중이던 체첸 반군이 모스크바 공원에 설치했던 때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장치 오작동으로 실제 폭발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러시아는 왜 이제와서 느닷없이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공격설을 언급하고 있는 걸까요?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게 '거짓 깃발' 전술입니다.

전황이 불리해진 러시아가 전장에 전술 핵무기 등을 활용하기 위해 조작된 증거를 앞세운다는 거죠.

그러니까 전술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높여 국제사회의 시선을 돌리고, 동시에 위기감을 조성해 서방의 무기 지원을 막는 등 여러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회의 테이블에까지 더티밤을 거론하며 여론전을 이어가자 우크라이나는 적반하장이라는 반응을 내놨는데요.

결국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검증을 위한 우크라이나 현장시찰에 나섰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우리나라를 콕 짚어 한러 관계 파탄까지 경고하는 상황.

사태는 점점 더 주변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늘 유엔 안전보장... (중략)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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