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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한을 풀고 싶어요"...수능 푸는 81살 여고생 / YTN

2022-11-15 123 Dailymotion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벌써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험생 가운데 10대 고3 학생만 있는 건 당연히 아닌데요.

인생의 첫 수능 도전을 앞둔 80대 할머니를 비롯해 71명의 만학도가 있는 평생 학교를 안동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Painting the town.) Painting the town."

한 자라도 놓칠라, 영어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

수험생들의 어머니나 할머니처럼 보이지만 이들은 이번 수능에 응시한 어엿한 수험생들입니다.

이 학교는 만학도들이 중·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평생 학교입니다.

각자의 사정으로 제때 학업을 마치지 못한 만학도 71명이 이번 수능에 응시합니다.

학교에서 가장 맏언니인 81살 이주용 씨는 6남 5녀 중 여섯째로 태어나 가난의 무게 때문에 초등학교를 마치지 못했습니다.

우연히 평생 학교를 알게 돼 다시 배움을 시작했고 매일 등굣길 지하철에서 영어 단어장을 꺼내볼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이주용 / 81살 수능 응시생 : 아버지가 내일 학교 가면 다리를 분질러 놓는다는 거야. 그러니까 나는 막 미치지. 나는 공부를 무척 하고 싶었어요.]

지난 2018년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한명숙 씨.

이때 상실감으로 1년 가까운 긴 시간 동안 병마와 싸워야 했습니다.

다시 건강을 찾은 뒤 살아 있는 동안 꼭 하고 싶은 일, '버킷리스트'를 써내려갔습니다.

가장 먼저 적은 게 바로 '학교 가기'였습니다.

[한명숙 / 65살 수능 응시생 : 어릴 때 하고 싶었던 공부를 못 했기 때문에 이제는 나의 삶을 찾자. 자아를 찾아서 학교에 들어왔습니다.]

학교에서 여러 봉사활동을 하며 남을 돕는 일에 보람을 느낀 김금봉 씨.

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들어가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여생을 마무리하는 게 꿈입니다.

[김금봉 / 69살 수능 응시생 : 내가 많이 배우지는 못했지만, 제가 배운 만큼 더 많은 거를 남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것이 제가 보람된 일입니다.]

'배움엔 나이가 없다'는 너무도 당연한 생각 하나로 연필을 다시 손에 쥔 이들.

어찌 보면 이들에게 수능 도전기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엄마도 대학 간다. 일성여고 화이팅!"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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