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각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내 야생멧돼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주요 매개체로 반갑지 않은 손님인데요, 야생멧돼지의 폐사체가 나올만한 곳을 예측하는 지도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치악산 국립공원 중턱에 있는 한 웅덩입니다.
바로 옆 둔덕엔 야생멧돼지 비빔목이 있습니다.
산벚나무 밑동에서 1m 높이까지 진흙이 묻어있습니다.
[김광립 / 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처 : 멧돼지들이 진흙 목욕을 한 다음에 여기 와서 진드기라든가 이물질을 떨궈내기 위해서 여기 와서 비비는 비빔목입니다. 여기가.]
최근 전국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이 이어지자 국립공원공단도 비상 체제 들어갔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큰 폐사체 확보입니다.
[이정봉 / 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처 과장 : 폐사체 한 마리가 나왔잖아요. 이쪽 공원 경계에서 보니까 4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요.]
자주 다니는 길목엔 포획트랩을 설치합니다.
트랩의 발판을 밟으면 강철로 된 줄이 튀어 올라 멧돼지의 발목을 감아서 포획합니다.
야간에도 서식지 주변으로 열화상 드론을 띄워 일거수일투족을 촘촘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폐사체를 과학적 분석기법으로 찾아내는 폐사체 발생 예측지도도 도입됐습니다.
그동안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좌표 1,400곳과 각 좌표별 환경변수 10개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완성했습니다.
폐사체 발생 가능성을 1~4등급으로 나눠 17개 국립공원에서 다섯 달가량 시범 운영해 49건을 찾아냈습니다.
특히 전체 공원 대비 22%에 불과한 예측지도 1~2등급 지역에서 65%인 32건을 발견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송형근 /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 멧돼지 폐사체 발생 예측도 이외에도 다양한 과학적 기법을 활용하여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에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국립공원은 수색 담당자들의 휴대전화 지도에 예측지도 프로그램을 적용해 폐사체 수색체계를 재정비할 예정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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