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복합 위기 상황이 내년에도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내년 1%대의 저성장 전망 속에 정부는 상반기 예산 집행률을 역대 최고치로 높여 어려운 민생경제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 학계, 주요 연구 기관 관계자들이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이 자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금융과 외환 시장, 실물경제 등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 경제위기 상황이 내년에도 상당 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재정 중심의 경제 운용으로 민간의 활력이 떨어지고, 나랏빚과 가계 부채 증가로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대규모 물류 중단 사태는 우리 경제에 깊은 생채기를 냈다고 우려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수출 감소,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우리 경제는 위기 상황입니다. 불필요한 갈등에 힘을 소진할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습니다.]
각종 경제지표에는 빨간불이 들어 왔습니다.
10월 생산은 3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소비도 두 달째 감소했습니다.
특히 11월 수출은 주축인 반도체 부문이 30%나 급감하며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은 수출 부진으로 성장세가 약화 되고, 향후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최근에는 내년에 1%대 저성장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1.8%, 한국은행이 1.7% 성장을 예측했고, 9개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심지어 1.1%까지 낮췄습니다.
정부도 내년 성장률을 1%대 후반으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성장 둔화에 따른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상반기 예산집행률을 역대 최대인 65% 안팎까지 높이기로 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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