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내년 말이면 물가가 상당히 잡힐 거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에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에도 힘이 실리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지난달 소비자들에게 1년 뒤 물가 전망을 물었더니 5.2% 오를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10월에는 5.9%였는데 0.7%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8월 이후 15개월 만에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겁니다.
특히 소비자들은 휘발유가 4.7% 식료품은 8.3% 오를 것으로 예상해 전달보다 각각 0.6%포인트와 0.8%포인트 낮아졌습니다.
미국 재무장관도 소비자들의 기대와 같은 전망을 내놨습니다.
내년 말이면 물가가 상당히 안정될 거라며 경기 침체를 피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재닛 옐런 / 미 재무장관 : 내년 말까지는 인플레이션이 크게 낮아진 걸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상 밖의 충격이 없다면 말이죠.]
노동부가 곧 발표할 11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달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내놓은 전문가 전망치는 10월 7.7%에서 11월 7.3%로 0.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에 무게를 더하면서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연준이 보폭을 줄일 거란 전망도 더욱 우세해졌습니다.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주 내내 표정이 어두웠던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우 지수가 1.58% 오르는 등 주요 3대 지수 모두 1% 이상 상승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정점론을 너무 믿어선 안 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말 전문가들이 1년 뒤 물가가 잡힐 거라고 예상했지만 전망이 빗나갔다며 좀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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