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의 참사 대응이 부적절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됐던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과 112 상황실장의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내일(23일) 열립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다다른 시각은 밤 10시 28분.
현장 지휘팀장에게서 지휘권을 받았다고 선언한 시점은 밤 11시 8분이었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최성범 서장이 도착해서 40분 동안, 전화통화나 무전 지휘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조의 '골든타임'이 하염없이 흘러가던 이때, 최 서장이 현장을 제대로 지휘하지 않아 참사를 키웠다는 게 특수본의 해석입니다.
또, 이태원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인지하고도 규정에 맞게 적절한 대응 단계를 발령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처가 이렇게 미흡하지 않았다면, 좁은 골목에 끼여 옴짝달싹 못 하게 된 인파를 더 빨리 구조할 수 있었을 거고, 그 결과 더 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었을 거로 보고 있습니다.
용산구보건소장의 참사 당일 동선 역시 특수본이 들여다보는 부분입니다.
보건소장은 참사 직후 현장으로 바로 향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먼저 보건소에 들렀다 현장으로 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특수본은 필요한 보강 수사를 마친 뒤 최성범 서장과 이태원역장 등 다른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됐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112 상황실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전 10시 반,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이 가운데 이임재 전 서장은 기존 혐의에 더해 허위 상황보고서를 직접 검토하고 승인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영장실질심사는 다음 주 월요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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