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들어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하면서 휘발윳값이 급격하게 올라 운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도 예고되면서 서민들의 발걸음도 더 무거워질 전망입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마지막 날, 서울의 한 알뜰주유소.
주유기 넉 대가 쉴새 없이 돌아가지만 몰려드는 차들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입니다.
주유소 앞 도로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차들이 길게 늘어서면서 교통 혼잡까지 빚어집니다.
정부가 올해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하기로 하자 운전자들이 일종의 '기름 사재기'에 나선 겁니다.
이때만 해도 1리터 당 천447원이었던 이 주유소의 휘발윳값은 천507원으로 뛰었습니다.
며칠 사이 60원이나 오른 겁니다.
정부가 올해부터 휘발유에 적용해오던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37%에서 25%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천5백 원대 후반에 형성된 주변 다른 주유소보다는 싼 편이지만, 운전자들의 부담은 매한가지였습니다.
[김종수 / 서울 화곡동 : 인천으로 지금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보통 한 달에 30만 원이 나왔으면, 지금 기름값이 오르면서 한 달에 37만 원에서 38만 원 정도로 늘어날 거로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좀 부담이 많이 되고.]
여기에 '서민의 발'로 불리는 지하철과 버스, 택시 요금까지 줄줄이 인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당장 다음 달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4천8백 원으로 지금보다 천원 더 올릴 계획입니다.
오는 4월부터는 서울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도 300원씩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대구와 대전, 울산 등 전국적으로도 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곳이 많습니다.
지자체에선 물가 인상 압력을 더 이상 견디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교통비가 급격히 오르면 가장 부담스러운 건 서민들입니다.
[이소현 / 경기 의정부시 : 출퇴근하면서 왔다갔다 하면 안 그래도 나갈 돈이 많은데 교통비까지 너무 많이 나가서 좀 부담되는 거 같아요. 5만 원에서 8만 원 정도 나갔는데 15만 원 이상 지출을 예상하면 가계부에 부담이 될 거 같아요.]
교통비는 시민들의 체감도가 유독 높은 물가인 만큼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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