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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후 100일…일상에 남겨진 유가족들
장례 후에야 보인 의문점…"자발적으로 모여"
YTN에 모인 형제자매 유가족들…"서로가 버팀목"
제대로 이별 못 한 후유증, 일상 복귀 가로막아
이태원 참사 100일을 맞아 YTN이 희생자 유족 한분 한분을 만나 어렵게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들은 참사 이후 자신들의 일상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고 입을 모읍니다.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 강민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상은 한순간에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고준희 / 고 김용건 씨 숙모 : 생기가 없어졌다고 할까요. 아이들과의 대화 주제도 너무 많이 바뀐 거죠. (낯선 사람들과) 더는 얘기하고 싶지 않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싶지 않고….]
갑자기 찾아온 소중한 이의 부재는 주변 관계부터 삶의 전체 형태까지, 모든 걸 바꿔 놓았습니다.
2022년 10월 29일.
이때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준희 / 고 김용건 씨 숙모 : (딸이) 어디 이렇게 좀 많이 모여있다고 하면 못 가겠대요. 무섭대요. 그냥 그 생각이 나서 무섭고….]
이전에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큰 아픔은 뉴스에서나 접할 수 있는 그저 남의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이종관 / 고 이민아 씨 아버지 : 세월호 그 분들, 유족분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어요. 당사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강 건너 불 보듯 했고….]
경황없이 장례를 치르고 난 뒤에야 수많은 의문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분향소를 떠날 수 없었던 이유입니다.
[이종관 / 고 이민아 씨 아버지 : 순리적으로 처리했으면 저희가 여기 와서 분향소 왜 차립니까. 유가족 대책본부를 전혀 할 수 없다, 자기들은 개인정보라서 안 된다, 이건 사실상 찢어놓기 아닙니까.]
온전히 유가족을 위로할 자리가 필요했습니다.
늘 함께했던 형제자매를 잃은 유족들을 위해 YTN이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친구도 만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던 지난 100일.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의 만남 자체가 큰 위로입니다.
[박진성 / 참사 생존자·고 박지혜 씨 동생 : 저는 참사 이후로 아직 친구나 지인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는데요. (다른) 유가족을 만나니까 솔직한 제 심정을 이야기할 수 있었고 거기서 치유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사랑하는 가족과 제대로 이별하지 못한 후... (중략)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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