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 대출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대부분은 6억 원 이하 중저가에 몰렸습니다.
소득을 따지지 않는 정책 금융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 접수를 시작한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일지 따져봤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에 있는 천7백여 세대 규모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이뤄진 매매 9건 가운데 6건은 6억 원 이하 거래입니다.
[공인중개사 'A' (서울 노원구) : 2년 전 가격으로 내려오니까, 실수요자들이 이제 그런 아파트만 이제 선택해서 사는 사람이 있고….]
실제 전국 아파트 매매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80%대였던 6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22년 90%대로 올라섰습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정책 대출 기준선이 6억 원이었던 점 등이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 (2022년엔) 집값 상승의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고가 주택 쪽이 더 크고, 또한 높은 금리로 인해서 대출 총액이 작은 쪽이 아무래도 부담이 덜하다는 점 때문에 중저가 거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9억 원 이하 주택은 소득 제한 없이 최대 5억 원까지 빌릴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 도입이 올해 변수입니다.
현장에선 문의가 늘고, 거래가 이뤄지기 시작했다는 목소리입니다.
[공인중개사 'B' (서울 노원구) : 그전에는 전화도 없었거든요. '급매'를 찾는 문의는 있고 지금 구정 전후로 해서 계약들이 지금 '급급매'들은 몇 개가 됐어요. 주변 단지 보면….]
하지만 아직 금리가 높다는 인식이 지배적이고, 집값이 더 낮아질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분위기 반전은 어렵다는 예상도 있습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기본적으로 대출금리를 부담할 수 있는 여건의 수요자들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택 실수요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제도이지만 부동산 시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초부터 지난 7일까지 서울 아파트 전체 매매 가운데 특례보금자리론 적용 대상인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은 31%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4분기 22.2%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이어서 당분간 중저가 쏠림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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