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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동지회 5·18 묘지 첫 참배...'암매장 물증 제시' 기대 / YTN

2023-02-20 0 Dailymotion

5·18 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했던 공수부대, 즉 특전사의 동지회가 유족회의 반대와 기습 방문 논란 속에 어제 43년 만에 처음으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는데요.

5·18 진상 규명의 가장 큰 열쇠 가운데 하나인 암매장 실마리를 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베레모를 벗은 특전사 예비역 20여 명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습니다.

특전사 동지회원들은 추념탑 앞에서 헌화·분향하고, 오월 영령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지난 1980년 계엄군으로 출동해 5·18 민주화운동을 진압한 특전사 동지회가 이곳을 참배한 것은 처음입니다.

[황일봉 /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 참배 자체가 바로 사과이고, 우리 5·18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그 마음을 여러분들이 공유하셨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여러분들의 용기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존경합니다.]

앞서 지난 2021년 한 특전사 예비역이 자신의 총으로 희생된 광주시민 유가족을 직접 찾아 사죄하면서 화해의 물꼬가 트였습니다.

특전사동지회와 오월 단체는 마침내 포용과 화해, 감사의 공동 선언도 했습니다.

공동 선언에서 당시 특전사대원들도 상부 명령으로 작전에 투입돼 오랫동안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라는 데 공감했습니다.

[박지양 / 특전사동지회 사무총장 : 지난 43년간 길게 겪어 왔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우리의 숭고한 시대적 사명이라고 인식하면서….]

5·18 묘지와 행사장 앞에서는 특전사의 진정한 사과가 먼저라며, 오월 3개 단체 가운데 참배에 반대한 유족회 등의 항의 시위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김태찬 / 5·18 민주화운동 참가자 : 저 사람들이 화해한 적도 사죄한 적도 없어요, 진정성 있게끔. 그런데 어떻게 여기 와서 참배한다는 겁니까?]

하지만 특전사동지회의 고위 관계자가 43년 전 오월과 관련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전사동지회가 본격적인 참회 행보를 보이면서 최초 발포 명령자와 함께 실체적 진상 규명의 핵심인 암매장에 대한 구체적 물증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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