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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불법"...도로에 분홍·초록 칠해 사고율 절반 줄여 / YTN

2023-02-24 98 Dailymotion

’색깔 유도선’, 길 따라가도록 안내하는 기능
분홍·초록색 아이디어 낸 사람은 도로공사 직원
"당시엔 도로교통법 위반 사항…전문가도 반대"
고속도로 900여 곳에 분홍·초록색 유도선 그려져
윤 차장 "다음 목표는 ’블랙 아이스’ 사고 방지"


교차로나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어느 방향으로 갈지 안내해주는 '노면 색깔 유도선'이 이제는 익숙할 텐데요.

도로에 분홍색과 초록색을 칠하는 발상을 실행에 옮겨 사고율을 반으로 줄인 사람이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교차로나 분기점 등에서 같은 길을 따라가도록 분홍색과 초록색으로 표시한 '색깔 유도선'입니다.

처음으로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한국도로공사 윤석덕 차장입니다.

지난 2011년 초 안산분기점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가 계기가 됐다고 말합니다.

[윤석덕 / 한국도로공사 차장 : 승용차는 인천 방향으로 가고 싶었고, 화물차는 강릉 방향으로 가고 싶었는데, 결국 두 분 다 양보를 못 해준 거고요. 화물차가 강성(콘크리트) 벽체에 부딪혀서 사망 사고가 나게 돼서….]

도입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토로합니다.

당시엔 도로에 분홍색이나 초록색을 칠하면 도로교통법 위반이라, 전문가들도 반대했던 겁니다.

[윤석덕 / 한국도로공사 차장 : 발생 사고에 대해서도 다 만드신 본인이 책임인데 그 책임을 다 지실 수 있겠습니까. 너무 앞서가지 마십시오. 그냥 법대로 따르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런 얘기를 하는데 너무 충격적이죠. 좌절도 좀 있었고요.]

주변 반대 속에도 윤 차장은 안산분기점에 최초로 두 가지 색을 칠했고, 사고 건수는 5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전국 고속도로 76곳을 살펴보면 도입 이후 나들목은 40%, 분기점은 22% 사고가 줄었습니다.

효과가 입증되자 2017년 정부는 관리 매뉴얼을 발간했고, 2021년엔 법제화도 이뤄졌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고속도로 900여 곳에 분홍과 초록 유도선이 그려졌고, 시내 도로를 포함하면 더 많습니다.

윤 차장의 다음 목표는 살얼음, '블랙 아이스' 사고 방지입니다.

[윤석덕 / 한국도로공사 차장 : 음지에 가려서 거기에 햇빛이 안 들어간다든가 겨울에 이제 교량 상부의 기온이 낮아지는 문제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좋은 해결 방안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정부는 교통사고 감소에 큰 도움을 줬다면서 지난해 ... (중략)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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