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냉동고를 가득 채운 고깃덩어리.
포경이 합법인 노르웨이와 사실상 포경을 허용하는 아이슬란드에서 잡힌 고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물에 우연히 걸려 죽은 게 확인된 경우에만 유통할 수 있고 포경이나 국제거래 모두 불법입니다.
세관 추적결과 북유럽 국가가 일본으로 수출한 걸 다시 국내 업자들이 밀반입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세관 조사관 : 이거는 지금 판매하려고 썰어놓은 거네요? (쓰다가 남은 자투리입니다.) 쓰다 남은 자투리입니까?]
업자들은 추적을 피하려고 어묵이나 명태라고 속였는데 국제우편으로 3백여 차례에 나눠 밀반입한 양이 4.6t가량입니다.
받는 국내 주소를 11곳으로 분산하고 대금은 생활비 등으로 속여 일본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김민세 / 부산본부세관 조사3관실 과장 : 우편물 수취인이 한 사람으로 몰리면 세관 감시망이 있어서 너무 많이 들여오는 게 보이니까 지역도 나눴을 뿐만 아니라….]
밀반입한 고래고기는 지난 2021년 2월부터 부산이나 울산지역 식당에 유통됐고 세관은 조사 과정에 3백여kg을 압수했는데 모두 폐기했거나 할 예정입니다.
세관이 압수한 고래고기 가운데 표본을 추려 국립수산과학원이 분석했는데 밍크와 브라이드고래로 확인됐습니다.
세관은 유통에 가담한 6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주범 1명을 구속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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