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강풍에 쓰러진 소나무가 고압전선을 건드리며 시작됐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주불 진화 이후에도 관련 신고가 계속 이어졌지만, 밤샘 진화작업을 벌인 덕에 산불이 재발화하지는 않았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안동준 기자!
[기자]
네, 강릉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가 서 있는 곳이 발화 지점으로 볼 수 있는 곳이죠?
[기자]
네, 이곳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고 있는 강릉시 난곡동 야산 인근입니다.
제 뒤로 부러져 쓰러져 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보이실 텐데요.
바로 저 나무가 강풍에 쓰러지면서 고압전선을 건드린 겁니다.
뒤쪽에는 끊어진 전선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어제 주불이 잡힌 이후 1차 현장 감식이 진행됐는데요.
조사팀은 초속 29m 강풍에 소나무가 부러져 넘어지면서 전신주에 설치된 고압 전선이 끊어졌고, 이 때문에 스파크가 튀어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불이 시작된 곳도 전선이 끊어진 곳과 일치하고 비슷한 시간 일대 정전이 일어났던 점도 1차 감식 결과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8시 반부터는 광역조사요원 23명을 중심으로 세부적인 피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요.
이후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현장에서 추가 감식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밤새 잔불 진화 작업도 계속 이어졌죠?
[기자]
네, 어제 아침 8시 20분 발생한 산불은 8시간 만인 오후 4시 반에 주불 진화가 완료됐는데요.
하지만 이후에도 나무가 타고 있다거나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계속 접수됐습니다.
축구장 530개 면적이 영향권에 든 대형 산불이었던 만큼, 여기저기서 잔불이 계속 발생한 겁니다.
다행히 되살아난 불씨가 크게 되살아나지는 않았고요, 산불도 재발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산림 당국과 소방 당국이 밤사이에도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벌이면서 뜬 눈으로 현장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곳 강릉에는 바람이 꽤 부는 데다 건조한 날씨도 이어져 아직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강릉 산불 현장에서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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