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우선'을 강조하며 지난달 야심 차게 출범한 국민의힘 김기현호가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도부의 일원인 선출직 최고위원 4명 가운데 3명이 각종 설화에 휩싸여, 위기를 키웠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잇단 구설의 불씨는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김재원 수석 최고위원이 댕겼습니다.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에 이어 전광훈 목사의 우파 천하 통일 발언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수석 최고위원 (현지시각 지난달 25일) : 전광훈 목사께서 또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을 해서….]
당 안팎의 거센 비판에 김 최고위원은 고개를 숙였지만, 파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극우 인사와 집권여당의 관계가 새삼 재조명되며 중도층 표심 이탈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졌고,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지난 17일) : 반드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서 당신들의 버릇을 고쳐드리겠습니다.]
급기야 김기현 대표는 전광훈 목사를 강한 어조로 비난하며, '거리 두기'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 17일) : 우리 당을 뭐로 알고 지금 그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는데…. 어이가 없습니다. 그 입을 당장 좀 닫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입당 원서 추천인에 전 목사를 쓴 당원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등 당 차원의 '손절'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는데, 악재는 금세 또 다른 곳에서 불거졌습니다.
'제주 4·3 사건 김일성 지시설'을 거론했던 태영호 최고위원이 이번엔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20일) : (지도부에서 요청이 있었는지, 나오지 말라고….) 아닙니다. (언제까지 참석 안 하실 생각이세요?) 그만하시죠.]
민심과 동떨어진 여당 지도부의 발언은 정책 현안이라고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조수진 최고위원이 쌀 수요 촉진 방안 가운데 하나로 내놓은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제안은 정치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불러왔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5일, KBS 라디오) :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거든요.]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진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선출직 최고위원 4명 ... (중략)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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