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거액 코인 사태 등 당내 각종 악재를 혁신위원회 출범으로 돌파하려던 이재명 대표의 계획이 큰 타격을 입고 말았습니다.
9시간 만에 좌초된 혁신위원장 인선은 이전과 달리 아무 외부 영향 없이 이 대표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 당내 계파 갈등의 골도 더 깊어졌단 분석입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그리고 김남국 의원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 초기,
이재명 대표는 검찰 수사나 관련 의혹 보도에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4월) : 객관적 진실을 왜곡·조작하는 검찰의 행태가 일상이기 때문에 저는 잘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11일) : 가상자산도 전부 재산신고 대상으로 만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겠지요.]
결국, 초기 대응 부실로 비판을 받긴 했지만, 검찰 발 외풍에 '단일대오'로 맞서자는 논리가 온전히 설득력을 잃은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9시간 만에 버려지고만 '이래경 혁신위원장 카드'는 이 대표 스스로 결단을 내린 일인 만큼 그 어떤 변명거리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7일) : 당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 당 대표가 언제나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죠. 결과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일입니다.]
특히, 당내에선 혁신위원장으로 추천을 받은 인사들의 명단이 있었고,
이들에 대한 본격 검증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래경 인선이 급작스럽게 결정돼 그 배경에 의구심을 갖는 목소리도 흘러나옵니다.
부실 검증에 소통 부족 논란까지, 이 대표의 리더십은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일단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니까, 그렇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표가 적절한 수준의 유감 표시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잠잠하던 '이 대표 사퇴론'도 재점화돼 친명·비명 간 격론은 난타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8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엉망진창이라고 국민들께서 보실 정도이니까. 무한정 책임을 져야 되는, 져야 될 것이고 그 방도로서 당 대표직 사퇴밖에 없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8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 (중략)
YTN 안윤학 (yhahn@ytn.co.kr)
촬영기자 : 이상은·박재상·한상원
영상편집 : 정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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