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려차기 사건'부터 짚어보죠.
지난 월요일,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가해자의 사이코패스 지수가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7월 조사가 이뤄졌었는데 무려 27점을 받았습니다.
일반인은 보통 15점 안팎이 나와요.
27점! 강호순과 똑같은 점수입니다.
1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마 강호순은 사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죠.
가해자는 90kg에 육박하는 거구의 몸으로 귀가하던 피해자의 뒤를 쫓아 돌려차기로 기절시켰습니다.
정신을 잃은 피해자를 밟고 또 밟았던 무자비한 폭력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죄책감이 결여된 반사회적 성향.
오히려 자신이 약자라며 형이 과하다고 선처를 요구하는 뻔뻔한 반성문.
27점이라는 사이코패스 지수가 설명해주는군요.
가해자는 재범 위험성 평가에서도 '높음' 수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소하면 보복하겠다"던 가해자의 위협에 피해자는 극심한 두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었죠.
항소심 선고가 나온 이후 "어떻게 살라는 거냐. 그냥 살지 말 걸 그랬다" 오열하던 피해자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돕니다.
비극은 사람들 기억에서 잊히는 순간, 반복됩니다.
우리가 이 사건을 잊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어제(15) 아침 가슴을 쓸어내린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기도 평택 장당동에 있는 한 아파트 12층에서 3살 어린이가 떨어졌습니다.
베란다 문이 열려 있었대요.
우선 아이의 상태! 무사합니다.
얼굴과 팔에 찰과상을 입고 오른 다리가 부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감사하게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해요.
하늘이 돌보았고 나무도 도왔습니다.
어제 아침 8시 20분쯤 아이는 자고 있었대요.
다른 자녀를 등원시켜야 하는 시간.
엄마는 잠시 고민하셨을 겁니다.
'깨워서 같이 데려갈까? 아니면 얼른 등원만 시키고 달려올까?'
엄마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그런데 그 짧은 순간에 아이가 깬 모양이에요.
집에 엄마가 없으니 집안도 둘러보고 창밖도 내다보았겠죠.
엄마가 집에 돌아왔을 때, 아이는 온데간데 없고, 베란다 문이 열려있는 걸 봤을 겁니다.
불길한 마음을 억누르고 아이를 찾았을 테죠.
손발이 떨리고 눈앞이 캄캄했을 그 순간, 차마 짐작하기도 어렵습니다.
119에 "아이가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8시 27분쯤이었습니다.
소... (중략)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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