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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2칸짜리 열차가 해결책? 성급한 시공이 만든 현실 / YTN

2023-07-20 796 Dailymotion

서울 관악구에서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신림선.

아침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2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신림역 승강장은 말 그대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이미 꽉 찬 열차에 타려면 다른 승객들 사이를 힘겹게 비집고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림선 열차는 다른 경전철보다 입구와 내부가 좁아서 타는 것도, 서서 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민승기 / 서울시 신림동 : 출퇴근 시간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막 껴있는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서울 북동부를 이어주는 경전철 우이신설선의 퇴근 시간 상황도 비슷합니다.

[한이식 / 서울시 정릉동 : 쫓기는 시간이 좀 많이 있죠. 이 시간대하고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 굉장히 복잡하게 혼잡을 일으키죠.]

2칸짜리 미니 열차인 데다, 승강장도 넓지 않아서 열차를 기다리는 줄이 에스컬레이터 바로 앞까지 이어집니다.

승강장이 사람들로 꽉 차 있다보니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도 운행을 멈추고 계단처럼 쓰고 있습니다.

성신여대입구역과 보문역 등 환승역에서는 승객끼리 몸을 부대끼며 고성이 오가는 일도 잦습니다.

"밀지 마시죠! 오메 오메. (어, 안 돼요.) 뭐여?"

서울시 조사 결과, 우이신설선과 신림선에서 가장 붐비는 정릉역과 서울지방병무청역의 혼잡도는 150% 수준.

정원이 100명인 열차에 150명이 탄다는 뜻입니다.

김포골드라인 280%, 9호선 200%과 비교하면 나아 보이지만, 붐비기로 서울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신도림역보다 혼잡도가 높습니다.

그러나 열차 칸 수에 딱 맞춰 승강장을 설계한 거라서, 혼잡도를 해결하기 위해 열차를 더 늘릴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김응록 / 송원대 토목공학과 교수 : 대규모 시설을 증설하려면 예산은 말할 것도 없고, 다시 하는 거나 같은 수준으로 될 거 아니겠어요. 장래 확장에 대비할 수 있는 걸 (미리) 생각해야 된다는 거죠.]

심지어 두 경전철은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행돼 안전사고에도 취약합니다.

[김현진 / 서울 창천동 :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데 탈 때 사람이 끼는 경우가 많이 생겨서 걱정되더라고요.]

애초에 성급히 경전철을 시공하다 보니 수요 예측에 실패했고, 결과적으로 시민 안전과 편의는 뒷전으로 밀린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 유준석 신홍
그래픽 : 박유동
자막뉴스 :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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