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푸틴 회담이 끝나자마자 미국 정부는 러시아와 관련한 대규모 제재를 추가로 단행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제재 구멍'으로 지목됐던 튀르키예와 핀란드 같은 동맹국 기업도 제재 명단에 포함시키며 제재 강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의 신규 제재 명단에는 러시아 최대 자동차 기업인 아브토바즈 등 150여 개 기업과 개인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러시아 제조업과 건설업을 옥죄기 위해 제재 범위를 넓혔습니다.
반도체와 항공·철도 부품 등 무기로도 사용될 수 있는 이른바 '이중용품'까지 타깃으로 삼은 겁니다.
북한이 바그너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데 관여했던 개인도 제재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이번 북러 정상회담 이후 무기 거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매슈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 탄약을 러시아로 운반하는 데 관여했던 바그너그룹 관계자도 제재에 포함됐습니다.]
특히 이번 제재에는 나토 동맹국인 핀란드와 튀르키예 기업도 포함됐습니다.
중립 행보를 보이며 제재 우회로로 쓰인 나라를 더 이상 봐주지 않겠다는 겁니다.
[매슈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 : 제재 대상을 해당 국가에 미리 알리기도 하는데 이번에도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계속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중요한 동맹국인 튀르키예 정부와 건설적이고 따뜻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과 러시아가 연합 군사훈련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그들의 의도는 알 수 없지만 한미와 한미일 공동 훈련을 막을 순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 미 국방부 부대변인 : 러시아와 북한이 어떤 종류의 훈련을 하더라도 미국과 한국·일본과의 관계 발전을 막지 못할 것입니다.]
미국이 스웨덴 나토 가입의 키를 쥐고 있는 튀르키예 기업까지 신규 제재 명단에 포함시킨 건 그만큼 북러 정상회담 이후 제재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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