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prise Me!

"비영어 이름 취직에 불리"...개명하는 호주 젊은이들 / YTN

2023-10-09 151 Dailymotion

호주는 한때 백인만의 사회에서 이제는 다인종, 다원주의 국가로 변했습니다.

그런데 영어 이름이 아닌 경우 취직에도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아 일부 젊은이들은 이름을 바꾸고 있다고 합니다.

류제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샌드백을 치고 있는 이 청년의 이름은 '니마쉬 파라나팔리야지'입니다.

졸업 후 수없이 원서를 냈지만 번번이 떨어졌습니다.

고민 끝에 이름을 '파라나'로 짧게 바꿨더니 놀랍게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니마쉬 파라나팔리야지 / 호주 시민 : 내 이름은 21자입니다. 이걸 8자로 줄였더니 몇 주 안 회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효과를 본 거지요.]

이름이 '일함 무사'인 이 여성도 비슷한 고충을 토로합니다.

[일함 무사 / 호주 시민 : 세 군데 정도에서밖에 연락이 없었습니다. 친구가 아마 이름 때문에 취직이 안 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하더라고요.]

호주 사회에서 취직하는 데 있어 이 같은 비 영어 이름에 대한 차별 대우는 실제 대학의 연구 결과로도 명확히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결국 다양성을 인정하기보다는 인종에 따라 차별하는 사회인식이 배경에 깔려 있다는 지적입니다.

[리사 아네스 / 호주 다양성협의회 대표 : 인종에 기반한 차별이 작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각적으로 다르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일함 무사'는 불이익을 겪더라도 이름을 바꾸지 않고 차별에 맞서 나가기로 했습니다.

[일함 무사 / 호주 시민 : 이름은 나의 정체성입니다. 어떤 이유로도 내 이름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다원화하는 사회에서 다양성은 기업을 비롯한 조직들에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이며 더 나은 문제 해결 능력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다양성을 차별하는 기업주는 결국 패자가 될 것이라고 이 젊은이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 이영훈




YTN 류제웅 (jwryoo@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31009132607657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