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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 살리는 점무늬...“조류 충돌 90% 이상 감소” / YTN

2023-11-03 29 Dailymotion

전국적으로 도로 방음벽과 건물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 새가 한 해 800만 마리에 이릅니다.

새들이 투명 창을 장애물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투명 창에 점무늬 스티커를 붙이기만 해도 조류 충돌을 90%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양양군 7번 국도 방음벽입니다.

건너편이 훤히 보일 만큼 투명한 데다 높이가 5m에 달해 새 충돌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입니다.

이곳 방음벽 120m 구간에서 20여 분 동안 발견된 죽은 새는 물총새와 꿩 등 6종 20마리에 이릅니다.

이렇게 도로 투명 방음벽과 건물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 새는 전국적으로 한 해 800만 마리로 추산됩니다.

새들을 지키기 위해 초등학생과 동물보호단체, 후원기업 직원 등 90여 명이 직접 나섰습니다.

새들이 투명 방음벽을 인식해 피할 수 있도록 점무늬 스티커를 붙입니다.

[김희성 / 후원기업 대표 :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사회를 위해서, 환경을 위해서, 생태를 위해서 좋은 일을 하는 데 좋은 추억으로 계기로 작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국립생태원 조사 결과 세로 5cm, 가로 10cm 간격으로 점무늬 스티커를 붙이면 충돌 사고로 죽는 새가 9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세림 / 국립생태원 동물복지부 계장(수의사) : 어떤 입체적인 구조물을 만들어 주면 새들 입장에선 '내가 저 사이는 통과할 수 없겠구나'라고 판단하게 돼서 이 유리창이 아닌 그 위쪽으로 우회해서 가게 하는 겁니다.]

환경부는 해마다 조류 충돌 방지 사업을 공모해 지원하고 있고 스스로 스티커 부착에 동참하는 공공기관과 민간 시설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 배정을 위해 관련 조례를 만든 지자체는 불과 40여 곳.

인간과 새들의 공존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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