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80대 건물주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주차관리인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어젯밤(12일) 9시 반쯤,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김 모 씨를 강릉역 앞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또, 40대 모텔 업주 조 모 씨도 증거인멸 혐의로 함께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어제 오전 10시쯤, 서울 영등포동에 있는 피해자 소유 건물 옥상으로 피해자를 데리고 간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범행 이후 김 씨가 바로 옆 건물에 있는 조 씨 모텔 쪽으로 도망치자 조 씨는 김 씨 도주 경로가 담긴 CCTV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용산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강릉 방향으로 도주한 정황을 확인하고, 도주 4시간 만에 김 씨를 검거했습니다.
김 씨는 피해자가 평소 자신을 무시해왔다는 이유로 범행을 결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각자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서로 살인 범행을 공모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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