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화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을 재조명하는 대규모 전시가 열렸습니다.
김환기, 유영국 등 거장의 초기작을 만날 수 있고, 윤형근, 이승조 작가의 추상화 등이 반세기 만에 공개됐습니다.
이교준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점과 선, 원과 사각형 등 단순한 형태와 화면의 평면성을 강조하는 기하학적 추상미술.
국립현대미술관이 1년에 걸쳐 공을 들여 192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 작가 47명의 추상미술 15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엄격한 기하학적 형태보다 자연의 형태를 단순화한 거장 김환기, 유영국의 작품과 함께 '침묵의 작가' 윤형근 작가의 작품 중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추상화가 이번에 첫 공개됐습니다.
특유의 어두운 청다색 색조가 짙게 깔린 그의 추상회화 대표작들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세상을 떠난 박서보나 하종현 등 단색화 화가들의 기하학적 시도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시인 이상이 디자인한 잡지 표지나 근대기의 영화 포스터를 통해 그 시도의 출발점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단색화에 밀렸던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가치를 재조명합니다.
[전유신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기하학적 추상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그것이 이후에 한국 미술의 여러 가지 모습들, 특히 한국 추상을 대표하는 단색화 등에 어떻게 담겨 있는지 이런 지점을 한번 살펴보시는 것도 흥미로운 감상의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이 당대 추상화가들에 미친 영향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주시대의 개막에서 영감을 받은 한묵 작가의 '금색운의 교차'와 변영원 작가의 '합존 97번'
이승조 작가가 '제4회 오리진' 전에 출품했던 작품은 53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이번 전시는 약 백 년 전부터 전위의 상징으로 건축, 디자인 등과 호흡하며 독창성을 확장해온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궤적을 보여줍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촬영기자 : 이현오
그래픽 : 박유동
■ 전시 정보
2023년 11월 16일~2024년 5월 29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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