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김기현 전 대표가 총선을 3개월여 앞두고 전격 사퇴한 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누가 사령탑을 맡든 선거에서 이기려면, 여당에 등 돌린 민심과 수직적 당정관계, 향후 공천 과정에서 갈등 등 이른바 '삼중 파고'를 잘 넘어서야 합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기현 전 대표 사퇴로 임시 당권을 잡은 윤재옥 권한대행이 내세운 비대위원장 자질은 국민 눈높이와 공감, 그리고 총선 승리 세 가지입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그제) :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총선 승리라는 지상 과제를 우리가 달성하는 데 능력과 실력을 갖춘 분….]
당장은 누가 맡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부 출신이면서도 당무 경험이 많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 전 의원 등 중량감 있는 인사부터,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그제) : 반성 위에 국민의 기대를 다시 살릴 수 있는 변화를 깊고, 넓고, 빠르게 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경원 / 전 국회의원 (그제) : 비대위원장의 스피커가 좀 커야 하지 않을까, 한마디로 존재감이 있는 분이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노련한 정치인인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인지도가 높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들까지 '하마평'은 무성합니다.
문제는 누가 비상 당권을 쥐든 앞에 놓인 과제들이 만만치 않단 겁니다.
여야를 불문하고 30%대 박스권 지지율에 갇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 당장 싸늘한 민심부터 마주해야 합니다.
김기현 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2선 후퇴'로 쇄신의 물꼬는 텄지만, '서울 6석' 내부 보고서로 충격을 준 수도권 민심을 다잡으려면 추가 혁신을 이어가야 한단 지적입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KBS 라디오 인터뷰) : 수도권의 민심을 정확하게 읽고 완전히 판을 뒤엎을 수 있는 분, 이런 분이 비상대책 위원장으로 와야만….]
김기현 체제 종료를 계기로 더욱 부각된 당정관계 재정립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윤심'만 바라볼 게 아니라 대통령실에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상대적으로 대등한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공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중략)
YTN 조성호 (chosh@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31216052805521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