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prise Me!

"친부모 재회의 기적을"…뿌리 찾는 벨기에 입양동포 / YTN

2023-12-23 16 Dailymotion

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저마다의 소원을 엽서에 적어 트리에 걸곤 하죠.

벨기에에선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꿈꾸며 친가족을 찾는 입양동포가 있습니다.

전 세계 한인들의 다양한 삶을 소개하는 , 이번 시간엔, 뿌리 찾기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영상 편지를 보낸 입양동포 사연입니다.

[마리즈 조세 / 벨기에 입양동포 :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마리즈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5살 반 때 벨기에로 입양됐습니다. 친부모를 꼭 만나고 싶어요.]

'크리스마스의 기적' 꿈꾸는 벨기에 입양동포

[마리즈 조세 / 벨기에 입양동포 :어릴 땐 친구들이 '칭챙총', '레몬색 얼굴' 등 인종차별적인 말을 해서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어린아이들은 특히 철이 없잖아요. 그럴 때마다 '난 외국인이 아닌데 왜 나를 외국인 취급하지, 입양된 것뿐이고 내가 벨기에에 오게 해 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이런 생각이 자꾸만 들었죠. 벨기에 가족은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했던 것 같아요. 양부모님은 건강과 재정에 모두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16살에 학업을 멈추고 부모님을 돕기 위해 일을 해야 했어요. 결국, 18살에 양부모를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어요. 간호사가 되는 공부를 하고 병원에서 일했는데, 길게 일하지는 못했어요. 22살에 첫째 딸을 낳았거든요. 그리고 42살, 늦은 나이에 대학에 들어갔고 4년 전부터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요. 저는 현재 벨기에 몽스 시청의 재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죠.]

한국인 뿌리 잘려나간 뒤

메꿔지지 않는 공허함

한인 입양인들과 만나며

마음의 상처 치유

[마리즈 조세 / 벨기에 입양동포 :저는 한국인이지만, 한국말을 못하잖아요. 어느 순간 한국인 뿌리가 잘려나갔고 한국과의 연결 고리가 사라진 거죠. 인종차별까지 겪으면서 오랜 시간 마음이 공허했어요. 지금은 다시 한국을 알아가려고 발걸음을 내딛는 단계예요. 올해 2월, 큰마음 먹고 처음 벨기에한인입양인협회를 찾았어요. 설날 행사였는데, 협회 사람들을 만나고 5월부터 모임에 엄청 열심히 참여했죠. 지금은 벌써 임원이 됐어요. 어제도 행사가 있었는데, 어떤 분이 저에게 와서 이런 마법 같은 시간을 만들어 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에 다시 관심을 갖고 입양인 모임을 시작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어요.]

평생 못 잊는 '한국 김치 맛'

"모국에서 5살 소녀의 삶 돌아보고 싶어요"
...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replay/view.php?idx=46&key=20231221172245203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