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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각하" 친서보낸 김정은...단어 속 노림수는? [앵커리포트] / YTN

2024-01-08 391 Dailymotion

지난 5일 김정은 위원장이 일본 기시다 총리에게 지진을 위로하는 친서를 보냈습니다.

이때 기시다 총리를 '각하'라고 칭했는데요.

이례적입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를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북한 최고 지도자가 일본 총리 앞으로 위문 메시지를 보낸 예가 최근에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이례적인 친서와 칭호를 쓴 이유,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국에는 초강경 태도를, 일본에는 유화적인 제스쳐를 건네며

한미일 안보 협력을 희석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합니다.

"정치·군사 문제와 인도적 문제 분리해 *정상 국가 이미지* 높이려는 의도"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또 정치 군사문제와 지진 피해 같은 인도적 문제를 분리해서 정상국가 이미지를 높이려는 의도라는 시각도 있는데요.

북한은 이전에도 이용 가치에 따라 '각하' 호칭을 쓰곤 했습니다.

2018년 9월, 11년 만에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찾았는데요.

이때 북한군 대장은 평양 공항에 도착한 문 전 대통령을 맞이하며 "각하를 영접하기 위해 정렬했다"며 각하라고 칭했습니다.

[인민군 의장대 대장 : 대통령 각하.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는 각하를 영접하기 위하여 정렬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고 이듬해 남북, 북미 관계가 악화하면서

북한은 각하로 칭했던 문 전 대통령에게 이런 막말을 쏟아냈죠.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2017년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유엔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파괴"를 언급하며 김정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칭하자,

김 위원장은 그에 대응해 거친 성명을 냈는데요.

[도날드 트럼프 / 미 대통령(2017.9 유엔 연설) :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입니다. '로켓맨(김정은)이' 자신과 그의 정권에 대해 자살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2017.9 김정은 성명) : 그 무엇을 상상했던 그 이상의 결과를 받아낼 것이다.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다.]

하지만 다음 해 북미 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들자,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각하'라고 칭했습니다.

2018년 4월부터 2019년 중반까지 두 정상은 수시로 친서를 교환하며 서로에게 깍듯이 예의... (중략)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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