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일본 노토반도에 강진이 발생한 뒤 차를 몰고 대피하던 운전자가 산책하던 이웃 할머니를 구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입니다.
8일 일본 ANN 뉴스는 지난 1일 이시카와현의 한 마을에서 찍힌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이 찍힌 시점은 지진 발생한 직후.
남성 운전자는 쓰나미 경보에 차를 몰고 급하게 마을을 빠져나가던 도중 지팡이를 짚고 해안가 근처를 천천히 걷고 있는 할머니를 마주쳤습니다.
처음엔 그대로 지나치는가 싶더니 이내 골목에서 차를 돌려 다시 할머니에게 다가갔습니다.
운전자는 "지진이 났어요. (높은 곳으로) 안 올라 가요? 뭐 하고 있어요. 위로 안 가요? 차에 타세요"라고 말하며 노인을 차에 태웠습니다.
노인이 당황하며 "무슨 일 있냐. 왜 그러냐"라고 묻자 운전자는 "다들 이미 (대피소로) 올라갔다"고 답했습니다.
그 사이 마을에는 바닷물이 넘쳐 흐르기 시작했고, 할머니가 차에 탑승한 지 불과 9초 만에 쓰나미가 굉음을 내며 엄청난 기세로 밀어 닥쳤습니다.
운전자는 가속 페달을 밟아 빠르게 마을을 빠져나갔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두 사람은 간발의 차로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데도 할머니를 구하러 돌아가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할머니와 운전자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다", "새삼 쓰나미의 무서움을 깨달았다. 할머니를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기자ㅣ서미량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화면출처ㅣX@mochineko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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