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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갈 때 됐어요"...46억 횡령한 '건보 팀장' 필리핀서 덜미 / YTN

2024-01-11 958 Dailymotion

국민건강보험공단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무려 46억 원을 횡령해 해외로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필리핀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해 여러 리조트를 돌며 1년 넘게 호화생활을 했는데 여자친구가 올린 SNS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박정현 기자!

먼저 어떤 사건이었는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횡령 사실이 확인된 게 지난 2022년 9월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실의 팀장으로 있던 44살 최 모 씨가 돈에 손을 댄 겁니다.

범행은 여러 달에 걸쳐서 있었는데 초반에는 1억 원 정도 빼돌리다가 마지막엔 42억 원을 한꺼번에 본인 계좌로 빼내기도 했습니다.

모두 46억 원이 넘는 돈이었습니다.

의료기관으로 갈 요양급여를 전산상으로는 지급됐다고 표시하고,

실제로는 본인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이었는데 수개월 동안 건강보험공단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이 사실이 확인됐을 땐 이미 최 씨는 휴가를 내고 해외로 도망친 다음이었습니다.

횡령 금액이 컸기 때문에 당시 국회 국정감사에서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이 팀장, 결국 필리핀에서 잡힌 거죠?

[기자]
도주한 지 무려 1년 4개월 만이었는데요.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고급리조트에서 잡혔습니다.

지금 나오는 화면이 검거 당시 모습입니다.

반팔, 반바지에 짐 가방을 들고 있었습니다.

우리 경찰과 현지 이민청이 최 씨를 함께 붙잡았습니다.

최 씨는 당시 멍한 표정으로 별다른 저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검거 당시 화면 보겠습니다.

[최 모 씨 : (이민청에서 오셨대요. 왜 왔는지 아시죠?) 네. (집에 가실 때 됐어요, 이제) ….]


경찰이 1년 넘게 최 씨를 추적한 끝에 붙잡았다고요.

그 과정도 순탄치 않았을 거 같은데요?

[기자]
검거 상황부터 설명을 해드리면요.

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올 때까지 기다린 시간만 5시간이라고 합니다.

자칫 경찰이 왔다는 게 들통이 나면 검거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리조트에 있는 걸 확신하는 데는 한 달 가까이 걸렸는데 치열한 눈치싸움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 씨가 리조트 관계자를 포섭한 정황을 확인했고요.

이에 경찰은 더 조심스럽게 주변을 탐문하면서 오히려 세탁물을 수거하는 직원을 포섭해서 최 씨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중략)

YTN 박정현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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