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소화기 분말을 뒤집어 썼습니다.
차량 수십 대 위로 하얀 가루가 쏟아졌고요,
말해 뭐합니까.
주차장은 난장판이 됐습니다.
그런데 불이 나서 소화분말이 쏟아진 게 아니었습니다.
남녀 여러 명의 소행이었습니다.
CCTV에 잡힌 모습인데요,
여기 카메라 보이시죠?
차량에, 바닥에 이곳저곳 소화기 뿌리는 모습을 마치 영화라도 찍는 것처럼 쫓아가며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요,
설마 SNS 때문입니까?
이 철딱서니 없는 사람들이 누군가 잡았더니, 가해자 4명 모두 10대 촉법소년들이었습니다.
많은 거 바라지 않고 훈육이라도 제대로 됐으면 하는데요,
이 같은 위험한 장난이 일종의 놀이처럼 번지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기자]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남녀 여러 명이 나타납니다.
빨간색 소화기를 들고 있던 일행 중 한 명이 갑자기 소화액을 뿌리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하얀 분말이 지하주차장을 가득 채우고, 신이 난 듯 서로 촬영까지 합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이 바로 가해자 4명을 잡았는데,
모두 10대 촉법소년들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입주민 : 조사해서 훈육이라도 단단히 시켜야 되겠죠. 꼭 벌을 주라는 것보다는….]
문제는 이 같은 행동이 일종의 놀이처럼 번지고 있다는 겁니다.
최근 2주 동안 같은 아파트와 옆 단지에서도 또 다른 10대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난동을 부려 비슷한 피해 2건이 잇따랐습니다.
[피해 입주민 : 지구대에도 신고를 하라고 해서 신고했죠. 솔직한 마음은 다시는 못 그러게 하려고요. 피해 보상 이런 건 관심 없고….]
경찰은 이들을 재물손괴죄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소년부 법원으로 송치할 계획입니다.
춘향전에 등장하는 시구 한 구절 먼저 읊어봅니다.
금준미주는 천인혈이요, 옥반가효는 만성고라.
금동이의 술은 백성들의 피로 만든 것이요, 옥소반의 안주는 백성들의 기름으로 만든 것이다.
부패한 변사또가 춘향전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이게 웬걸! 현대판 변사또를 금융위에서 발견했지 뭐예요?
금융위 사무관들이 퇴근 뒤에 술 마셔놓고 초과 근무를 했다며 시간외수당을 쏘옥 챙겼습니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고, 일부만.
그런데 그 일부가 전체를 망신시키죠.
... (중략)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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