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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 헌신했지만"...생활비도 빠듯한 참전 용사들 / YTN

2024-02-17 125 Dailymotion

정부는 6·25 전쟁과 월남전에서 나라를 위해 싸운 용사들에게 참전 명예 수당을 지급합니다.

유공자들을 예우하는 차원인데 금액 자체가 너무 적고 지자체마다 천차만별이라서 개선 목소리가 나옵니다.

윤태인 기자가 참전 용사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중학생일 때 6·25가 발발해 학도병으로 참전했던 강구곤 할아버지는 전장에서 부상자를 돌봤습니다.

올해로 아흔 살, 주변에 남은 사람이 없습니다.

[강구곤 / 6·25 참전 유공자 : 우리 또래는 다 겪은 전쟁에 이렇게 다 군대 갔고, 지금은 나이 먹고 너무 고생이 많아요. 자식들이 다 외국 가서 있지요, 마누라도 죽고 없지요.]

외로움은 그러려니 견딘다 해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은퇴하면서 고정 수입이 끊긴 지도 무려 20여 년.

믿고 의지할 데라곤 정부나 지자체뿐입니다.

[강구곤 / 6·25 참전 유공자 : 우리나라 재건이 돼가지고 지금 부자, 부자예요. 우리한테 충분히 보상해 줄 수 있고. 어려워서 죽는 사람들, 총 맞아서 죽는 사람들, 이래저래 정말 많이 죽었잖아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총을 들어야 했던 청춘들은 이제 모두 백발의 노인이 됐습니다.

이제는 어느 때보다도 도움이 필요하지만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고,

어렸을 때 전장에 나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탓에 노후까지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류제식 / 6·25 참전 유공자회 서울지부장 : 못 배웠어요. 6·25 전쟁 바람에 못 배워서 높아지지 못했다고. 높아지지 못했기 때문에 나와서 기초생활보호자만큼 못사는 사람이 많이 있는 것이 지금 우리 6·25의 실정입니다.]

월남전 참전 용사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정부가 국가에 헌신한 유공자들을 위한 예우를 해준다지만, 아내와 단둘이 생활하는 것도 버겁습니다.

[조기동 / 월남전 참전 유공자 : 일자리도 구하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게 잘 안 되더라고요. 2인 가족 기준으로 최소한도 한 200만 원 이상은 가져가야 생활이 되는데….]

6·25 전쟁이나 월남전에 참전해 나라에서 인정한 참전 유공자는 21만여 명으로,

6·25 참전유공자는 90대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월남전 참전유공자도 70대 이상이 대부분입니다.

정부에서는 참전 용사들에게 한 달에 42만 원을 지급하고 지자체가 수당을 추가 지급하지만, 지역별로 편차가 ... (중략)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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