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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투자하면 배역 줄게"...신인배우 울린 크라우드 펀딩 사기 / YTN

2024-06-08 3 Dailymotion

영화 '판도라'의 성공 이후 소액 투자자를 모아 제작비를 충당하는 '크라우드 펀딩'이 영화계에도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영화 펀딩에 참여하면 신인배우에게는 배역을 주고, 사업가에게는 계열사를 만들어 사업을 키워주겠다며 접근하는 신종 사기가 등장했습니다.

영화 배역이 간절한 신인배우 뿐 아니라 현직 검사와 한의사 등 전문직들도 이 수법에 넘어갔습니다.

강내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대 신인배우 이 모 씨는 지난해 영화 제작자 A 씨에게서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제작하는 영화가 있는데,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면 배역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2016년 개봉한 영화 '판도라'가 자신이 제작이사로 참여한 작품인데,

'크라우드 펀딩'으로 성공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펀딩은 3개월 내로 만료되니 손해 볼 것도 없다고 안심시켰습니다.

다른 직군에서 일하다 적지 않은 나이에 배우로 전향해 출연이 간절했던 이 씨는 반신반의하면서도 이 증서에 서명했습니다.

[이모씨 / 신인배우 제보자 : 펀드 증서 이전부터 (캐스팅) 얘기를 했고 이거를 하면은 더 확률이 높아질 거다. 감독한테도 더 잘 말해볼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죠. 이제 (펀드 서명) 이후에 (캐스팅) 확정됐다고….]

하지만 영화는 제작에 들어가지도 못했고 이 씨는 결국 원금을 날려야 했습니다.

A 씨에게 피해를 본 사람들은 연기자 말고도 다양했습니다.

애견용품 사업을 하는 이 피해자에게 A 씨는 제품 PPL을 공짜로 해주고, 영화제작사의 계열사를 차려 사업을 키워주겠다며 접근했습니다.

[안 모 씨 / 사기 피해 제보자 : 너희 제품 공짜로 (PPL) 해주기로 했으니 지금 애견 사업 관심 있고 주주들 설득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

서로의 상황을 뒤늦게 알게 된 피해자들은 지난 2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A 씨와 그가 소속된 제작사의 등기부상 대표 B 씨를 사기죄로 고소했습니다.

고소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4명. 총 피해 금액은 6,900만 원입니다.

이들과 별도로 고소했거나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은 피해자도 있어 전체 피해규모는 억대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현직 검사, 한의사 등 전문직도 포함됐습니다.

YTN 스타 강내리입니다.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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