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8개월 넘어…정부, 비상진료체계 운영
전공의 공백 여파, 일반 진료에서부터 드러나
국립대병원 입원·수술 대기일수 역시 증가
의대 증원 문제로 시작된 의정 갈등이 계속되면서 의료 현장 곳곳에서는 직접적인 여파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은 외래 대기 기간이 2배 넘게 늘었고, 전국 병원의 장기이식 건수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8개월이 넘었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인력 상황에서 정부는 비상진료체계를 마련하고 응급실을 중심으로 관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국일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지난 10일) : 응급실 도착 시간도 2시간 미만이 33.3%, 1시간 미만이 18.2%로 매년 큰 차이는 없습니다. 응급실 내원 후 전문의 최초 진료시간은 평시 24.7분에서 17.9분으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 공백에 따른 여파는 일반 진료에서부터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국 국립대병원과 분원 16곳의 평균 외래진료 대기일수는 올해 6월을 기준으로 23.8일이었습니다.
이는 지난 5년 동안의 평균치인 18.5일보다 29%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서울대병원 본원은 62일로 대기일수가 가장 길었는데, 이곳의 지난 5년 평균 수치와 비교하면 2배가 넘게 길어졌습니다.
또 국립대병원들의 입원 대기일수와 수술 대기일수 역시 의료공백이 생기기 전보다 각각 늘어났습니다.
환자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장기 이식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신장·간장·췌장·심장·폐의 5대 장기이식 건수는 83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8% 줄었습니다.
장기별로 보면 췌장 이식이 56.3%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심장 이식은 27.8%, 신장 이식은 23.9% 적게 진행됐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기증에 동의한 뇌사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적어졌는데, 장기기증을 설득할 의료인력 부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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