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선 대통령 탄핵정국과 맞물려 우리나라가 미국 정부의 '민감국가' 목록에 포함된 것을 두고 책임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윤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곤 서로 어떤 결론이 나오든, 헌법재판소 결정에 승복하라고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지금 여야는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를 민감국가로 지정한 원인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거죠?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민감국가 지정의 원인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여권 일각에서 제기돼온 핵무장론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현실성 없는, 허세 같은 핵무장 선동과 동맹국에 언질도 없이 계엄을 선포한 일련의 상황이 우리 국가 체제 불신을 키웠다는 겁니다.
야당의 탄핵 때문에 민감국가로 지정됐다는 국민의힘 주장은 해괴한 소리라며, 대국민 사기극 같은 핵무장론 때문에 국가가 큰 피해를 보게 됐으면 이제라도 정신 차리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완벽한 외교 실패이자 외교 참사이고, 정부 실패입니다. 위기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대한민국을 정상국가로 신속하게 되돌려 놓는 것입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사회 혼란과 외교·경제적 피해를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며 헌법재판소가 오늘 중으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친중 외교 기조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이 민감국가 지정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가 대북송금 사건으로 재판받는 점을 거론하며 이런 인물이 차기 대권 후보라고 하니 민감국가로 지정되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 대표가 정권을 잡으면 한미동맹에 금이 가면서 대한민국의 외교적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대한민국이 민감국가가 아니라 위험국가로 지정될 수도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거대 야당의 탄핵 폭주로 언제 어디서, 누가 직무정지를 당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외교 안보 위기의 책임은 야당에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감국가 사태 해법은 헌재가 한덕수 총리 탄핵 사건을 하루빨리 기각시키는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서로 결과에 승복하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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