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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55만 원짜리 신부입니다"…조혼 당한 13살 소녀의 눈물 [와이픽] / YTN

2025-04-13 542 Dailymotion

물이 허리까지 차올랐습니다.

앞으로 걸어가는 것도 버겁습니다.

단 몇 주 사이 국토 3분의 1이 잠기고 이재민 3,300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성서에나 나올 법한 홍수'로 파키스탄을 초토화 시킨 것은 다름 아닌 '몬순 우기'

매년 6월에서 9월 사이 돌아오는 여름철 몬순은 농부들에게 필수적인 단비지만

최근 몇 년 간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더 오래, 그리고 더 강하게 발생했습니다.

삶의 터전인 마을과 건물은 물론, 먹고살아야 할 농경지도 망가뜨렸습니다.

생계가 어려워진 가정은 아직 성인도 되지 않은 딸을 결혼시켜 가난을 해결합니다.

13살 소녀는 단돈 155만 원을 받고 이름도 모를 나이 많은 남성에게 팔려갔습니다.

사람들을 웃게 해 주던 단비, 몬순.

이제는 어린 소녀들을 지옥으로 몰아넣는 악마가 되어버렸습니다.

"너의 결혼이 정해졌다."

2022년 홍수로 모든 것을 잃은 부모님의 마지막 선택은 어린 딸을 시집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겨우 15살이 된 아시파.

원래대로라면 학교를 다닐 나이지만 갓난쟁이를 품에 안은 엄마가 되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던 꿈 많은 소녀 라지 또한 몬순 폭우 피해자입니다.

먹고 살길이 막막해지자 부모는 돈을 받고 딸을 얼굴도 모르는 남성과 결혼시켰습니다.

망가진 영토 대신 팔리는 소녀들.

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요?

매년 6월 하순에서 9월 사이에 발생하는 여름 몬순.

습한 바람이 바다에서 대륙으로 불어와 파키스탄을 포함한 남아시아에 많은 비를 내립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최근 이 몬순의 변동성이 극심해졌습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인데요.

뜨거워진 바다가 내뿜은 막대한 양의 수증기가 육지로 이동하면서 지역적으로 극한 홍수를 일으키는 '괴물' 몬순이 발생한겁니다.

그 영향으로 삶의 터전이 망가졌고 사람들은 전 재산을 잃었습니다.

당장 한 입이라도 줄여보고자 신부를 돈 받고 파는 기형적 결혼이 증가했습니다.

약 64만 명의 10대 소녀들이 조혼 위험에 처하면서 현지에서는 '몬순 신부'라는 말까지 생겼을 정도입니다.

지난 2023년,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900만 명의 소녀들이 기후 재난과 조혼의 위험에 놓이고 조혼의 60% 이상이 기후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 (중략)

YTN digital 윤현경 (goyhk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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