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이 앞다퉈 '박정희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전통적인 지지층을 겨냥한 당심 잡기 전략으로 풀이되는데, 당내 경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되면서 서로를 향한 공방 수위도 높여가는 모습입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인 김문수 전 장관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나란히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우리나라를 절대적 빈곤에서 벗어나 경제 강국으로 거듭나게 한 박정희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모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문수 / 전 고용노동부 장관 : 세계 모든 나라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통치 철학과 구체적 방법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이철우 / 경북도지사 : 박정희 대통령 이전에는 밥도 먹고 살기 힘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는데,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됐습니다.]
앞서 안철수 의원도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고, 대선 출사표를 던지면서도 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8일) : (AI 산업에)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처럼 신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국가적 투자를 하겠습니다.]
이른바 '박정희 정신'을 내걸어 전통 지지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데엔, 당내 경선전을 염두에 둔 행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100% 국민 여론조사로 뽑는 1차 경선에서도 역선택 방지 조항이 있어 이른바 '당심'이 중요한 데다, 4명이 다투는 2차 경선에서도 당원 비중이 절반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는 '성장하는 중산층 시대'를 열겠다며, 이른바 '3·4·7'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가 밝힌 AI 투자 규모는 100조, 이에 2배인 200조를 투자해 AI 강국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전 대표 : AI G3(인공지능 3대 강국), 국민소득 4만 달러, 중산층 70%가 그 목표입니다.]
본격 경선 레이스와 함께 상호 비방전도 막을 올린 분위기입니다.
안 의원은 한 전 대표가 검사 출신에다 정치 경험과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이재명 예비후보에 가장 큰 선물이자 쉬운 상대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의 신경전도 나날이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탄핵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누차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오늘의 조기 대선을 ... (중략)
YTN 윤웅성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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