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기류에 반전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첫 순회경선인 충청권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가 88.15%의 압도적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김동연(7.54%), 3위는 김경수(4.31%) 후보가 차지했다.
16~19일 나흘간 온라인·ARS 투표에 참가한 민주당 권리당원·대의원 6만4730명 가운데 5만7057명이 이 후보에 투표했다. 김동연(4883표) 후보와 김경수 후보(2790표)의 전체 득표수보다 8배 가량 많은 압도적 승리였다. 이 후보는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순회경선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 동지 여러분과 대의원 여러분의 과분한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열망을 받아 남은 일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승리 요인을 묻는 말에는 “짐작되는 바가 없지 않지만, 굳이 말씀드리진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장은 시작부터 ‘1강(强)·2약(弱)’ 구도가 뚜렷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활짝 웃으며 응원봉을 흔들고 춤을 추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파란 목도리를 두르고 파란 선글라스를 쓴 지지자 20여명이 “이재명”을 연호하며 기차놀이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다른 두 후보와는 지지세 차이가 확연했다. 김동연 후보 지지자 심윤보(46)씨는 “경선룰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고 토로했고, 김경수 후보 지지자 한국원(58)씨는 “우리 부스만 한산해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날 후보자들은 저마다 충청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충청 사위가 인사드린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한 이 후보는 “동등한 기회를 누리고 노력에 상응하는 정당한 몫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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