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60대 남성이 오피스텔에 불이 질러 주민 수십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방화 미수로 복역하고 출소한 지 하루 만에 또 범행을 저지른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동하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건물 위로 솟아오르고 까만 연기도 주변을 뒤덮습니다.
잠옷 차림의 주민들은 서둘러 빠져나와 대피합니다.
경기 의정부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3시 55분쯤.
주민 75명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넘어지거나 연기를 마셔 8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주민]
"연기가 자욱하더니 이제 앞이 안보여가지고… 집에서도 계속 탄내가 안 없어지고 있어요."
불이 시작된 필로티 구조 1층 주차장입니다.
주차된 차량들은 거의 다 타버렸고 건물 외벽도 검게 그을렸습니다.
경찰은 건물 CCTV를 통해 한 남성이 종이박스에 불을 붙여 차량에 던지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화재 발생 1시간 여 만에 인근에서 6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남성은 과거 방화 미수 혐의로 포항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어제 출소해 이 동네에 온 것으로 알려집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남성에 대해 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동하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허민영
김동하 기자 hd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