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기습 관세’ 발언에 뉴욕증시 동반 하락
트럼프, 이틀 만에 한발 물러서…"7월9일까지 유예"
유럽연합 "좋은 합의 위해 7월 9일까지 시간 필요"
한 달 넘게 진전이 없는 EU와 관세협상에 불만을 표출하며 다음 달부터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틀 만에 한발 물러섰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의 통화 직후 관세를 7월 9일까지 유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 23일 트루스 소셜을 통해 유럽연합에 당장 6월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U와의 협상에 아무 진전이 없다면서 '50% 관세'는 협상용 카드가 아니라고 재차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23일) : EU와 협상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이미 50%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공장을 미국에 지으면 관세는 없을 겁니다.]
이 같은 발언에 뉴욕증시는 동반 하락했고, 시장은 불안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틀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말을 바꿨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한 직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6월 1일 날짜를 늦춰 달라고 요청했어요. (EU가) 진지하게 협상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고 우린 좋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래서 관세 부과일을 7월 9일로 유예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이어 "EU 집행위원장은 미국과의 협상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좋은 합의에 이르기 위해서는 7월 9일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7월 9일은 애초 미국이 지난달 각국에 대해 발표한 상호관세 유예가 만료되는 시점입니다.
통화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EU가 최근 제안한 협력 강화와 상호 관세 인하에 미국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EU의 추가 양보안이 나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U는 지난달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 90일 유예 결정에 호응하기 위해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 계획을 7월 14일까지 보류하고 27개 회원국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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