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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5호선 방화범 “2주 전 휘발유 샀다” 진술

2025-06-01 0 Dailymotion



[앵커]
어제 지하철 5호선 열차에 불을 지른 방화범은 이혼 소송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추가 취재 결과, 범행에 쓰인 휘발유는 2주 전에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교통공사는 손해 배상과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권경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하철 객차 바닥에 시커멓게 그을음이 내려앉았고 잿더미도 쌓여 있습니다,

손잡이는 까맣게 녹아내렸습니다.

어제 아침 60대 남성은 지하철 5호선 전동차에 불을 내려고 객차 바닥에 인화성 물질을 뿌렸습니다.

[목격자(어제)]
"기름을 이렇게 뿌렸어요.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콸콸콸콸. 미친듯이 뛴 거죠."

통에 담아온 휘발유를 바닥에 쏟았는데, 구입 경로와 시점에 대한 진술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남성이 "방화에 쓰인 휘발유를 2주 전 쯤 집 근처 주유소에서 샀다"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진술한 겁니다.

진술대로라면 2주 전부터 계획을 세워 범행 도구를 준비한 정황입니다.

경찰은 진술 내용을 토대로 범행 전 남성의 행적을 재구성해 범행 도구의 구입 시기와 구입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남성은 불을 지른 동기에 대한 진술도 했습니다. 

"이혼소송에서 패소해 화가 났다"는 취지의 진술을 경찰이 확보한 겁니다. 

소방 당국은 어제 방화로 지하철 객차 한 량 일부가 불타고 두 량은 그을음 피해를 입는 등 피해 규모가 총 3억 3천여만 원에 이르는 걸로 추산했습니다.

서울 교통공사는 남성의 형사 책임과는 별도로, 복구나 수리에 드는 비용을 손해배상 소송이나 구상권 행사 등의 형태로 물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에게 현존전차방화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권경문 기자 mo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