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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머스크, 파국 넘어 전쟁…“보조금 폐지” vs 탄핵 “예스”

2025-06-06 4 Dailymotion



[앵커] 
친분과 케미를 과시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의 브로맨스,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도 곤두박질쳤는데요. 

둘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뉴욕 조아라 특파원 리포트 보시고 아는 기자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정부효율부를 떠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황금열쇠를 건네며 아름답게 결별하는 듯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최근 머스크가 연일 자신의 감세법안을 '혐오스럽다'며 비판하자 결국 입을 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는 일론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앞으로도 그럴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일론에게 많이 실망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자신의 선거운동에 약 3700억 원을 쓴 머스크의 영향력을 평가절하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머스크는 저를 위해 선거 운동을 했지만 수지(비서실장)는 제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쉽게 이겼을 거라고 말했을 겁니다."

머스크는 곧바로 발끈했고, 자신의 SNS에 거친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머스크는 "내가 없었으면 트럼프는 선거에서 졌을 것"이라며 "배은망덕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트럼프 탄핵에 동조하는 게시물에 '예스'라고 답하는가 하면, 새로운 정당 창립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 조사도 시작했습니다.
 
이에 트럼프가 "그저 미쳤다"며 머스크의 사업에 대한 보조금 철폐와 정부계약 취소까지 꺼내들자, 머스크가 미국의 유일한 유인 우주선인 스페이스X의 '드래곤' 철수로 맞받아치면서 전면전으로 번졌습니다.

지난해 9월, 트럼프가 머스크의 영입을 공식화하며 시작된 세기의 '브로맨스'는 약 9개월 만에 파국을 맞았습니다.

이날 테슬라는 주가가 14% 넘게 폭락하며 시가총액이 206조 원 증발했는데, 테슬라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이번 갈등으로 스페이스X 등 머스크의 다른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VJ)
영상편집: 형새봄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