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된 가족들의 사진을 넣은 전단지를 북으로 보내온 납북자 가족 단체가 오늘 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위로해준다면 중단하겠다고 했는데, 그 이후 통일부 차관, 장관 후보자와 잇따라 통화한 뒤 화답한 겁니다.
오늘 오전에 있었던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시죠.
[최성룡 /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 : 이 방송을 보시는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저는 오늘부터 납치된 가족 소식지를 전면 중단하겠습니다. 그와 동시에 전단이라고 하는 이 물체를 보내는 단체들에 요구드립니다. 우리 문제는 천륜의 문제입니다. 이 자리가 천륜의 장소입니다. 이 자리가 앞으로도 천륜의 만남의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가장 반기는 건 접경지에서 고통을 호소해온 주민들입니다.
새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에 이어진 조치여서 이번엔 평화로운 분위기가 좀 지속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신한순 / 경기 파주시 탄현면 : 보내지 말아야죠. 서로, 같은 동포인데 서로 좋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거 보내면 아무래도 그쪽의 반응이 방송도 그렇고 너무 시끄럽고, 안 보내겠다면 찬성이죠.]
[조금주 / 요양원 운영 : 파주시로 이사 오고 요양원을 운영하게 된 건 좋은 공기와 좋은 환경 때문에 이사를 왔는데 대북방송 때문에 어르신들이 너무나 힘들다고 호소를 하는 거예요. 그게(대남방송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첫날부터, 줄어든 첫날부터 인지했고 어르신들이 그날부터 편안하게 주무셔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유재은 / 빵집 운영 : 손님들이 좋아하시고 약간은 늘었죠. 그 전에 분위기가 안 좋을 때는 아무래도 좀 무서우니까 기분상 무서우니까 덜 오시던 게 지금은 많이 오십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정권에 따라 중단과 재개가 반복됐죠.
지난해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한 대응 조치로 재개된 이후 1년 넘게 유지되어 왔습니다.
북한이 맞대응 대남 방송에 나서며 주민들의 고통 호소가 이어졌고 이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 직접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취임 일주일 만에 대북 확성기를 끄기로 전격 결정했고, 곧바로 이튿날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저는 대북 방송 중단을 할 때 얼마나 빨리 반응할까 혹시 반응 안 하면 어떡할까, 약간의 우려를 했던 건 사실이에요. 우려... (중략)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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