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팝 시장 성장을 이끄는 주역은 노래도, 음반도 아닌 콘서트입니다.
그런데 정작 K팝 성지인 수도 서울엔 전용 공연장 하나 없어, 업계의 갈증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K팝 공연의 현주소를 송재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그룹 블랙핑크의 완전체 콘서트를 앞둔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앞입니다.
앞서 BTS 멤버들까지, 최근 대형 아티스트들의 콘서트가 유독 이곳에서 열리는 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서울에선 비슷한 규모로 대형 공연을 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규모가 가장 큰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이 리모델링에 들어가며 3년째 이용이 막힌 지금,
비슷하게 6만 명대를 수용하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은 잇단 '잔디 훼손' 논란에 그라운드석 판매를 하지 않는 등 공연용 대관이 까다로워졌고,
스포츠 경기 일정이 우선일 수밖에 없는 고척 스카이돔을 제외하면, 수도 서울에 남은 대형 공연장은 1만 명대 규모의 케이스포돔 정도입니다.
좁은 선택지 속 '대관 전쟁'이 일상이다 보니 세계적 스타 내한이 어렵사리 성사된들, 접근성이 높은 서울에선 콘서트를 열지 못했습니다.
[이유진 / 서울시 암사동 : (관객들이 한 지하철역에) 몰려서 덥기도 하니까 좀 불편함이 있는데….]
위치를 떠나, 대다수 콘서트를 체육 경기장에서 봐야 하는 데 대한 아쉬움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신영식 / 청주시 복대동 : 시야 제한 좌석이 있는 걸 알아서,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피해서 예매했습니다.]
이처럼 공연 인프라가 정체된 사이, K팝 시장에서 콘서트가 갖는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기획사를 가리지 않고 콘서트 매출이 늘고 있고,
급기야 공연 매출 비중이 음원과 음반 매출을 뛰어넘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전문 공연장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났습니다.
물론 개선의 기미가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이곳 서울 창동에는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서울 아레나' 건립 공사가 한창입니다.
수용 규모는 2만 명대지만, K팝 성지 서울에 들어선 첫 전용 공연장으로서 의미가 남다른데, 전문가들은 이런 대형 아레나는 물론, 다양한 형태의 인프라를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 말합니다.
[김헌식 / 문화평론가 : 예술의전당도 4,400석쯤 되는데 거기선 왜 대중음악 공연을 하면 안 되는 건가요? (대형 아레나) 이하 규모의 대중음악 공연 행사도 많이 이뤄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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