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가지 음식이 나오는 코스 요리가 10달러(약 1만4천원).
세계적 체인 호텔 못지않은 객실은 1박에 90달러(약 12만4천원).
그리고 해변에는 관광객인 척하는 것 같은 조선노동당 당원들.
지난 11∼13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따라 북한에 출장 다녀온 러시아 기자가 둘러본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리조트의 장면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이 지난 1일 강원도에 개장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에 초대된 첫 외국 고위 인사입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14일(현지시간) 북한에서 세계적 휴양지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됐다며 자사 기자의 체험기를 소개했습니다.
이 기자는 원산공항에서 관광지구로 이동하는 길에 `펍`(Pub), `레스토랑`(Restaurant), `비디오 게임 센터`(Video Game Centre) 등 예상과 달리 영어 간판이 즐비해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또 모든 가게의 간판에 영어가 병기돼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러시아가 사실상 유일한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 국가이고 올해 1∼5월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인 수가 2019년 한 해 동안 방문한 수의 3배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지만, 러시아어나 중국어 표기는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착 첫날 북한 측의 초대로 호텔 식당에서 식사한 기자들은 전채요리 4종, 주요리 7종, 디저트 3종 등 14가지 음식으로 구성된 코스 요리를 대접받았다고 합니다.
이 기자는 인삼을 넣은 닭, 게, 가지, 오리고기, 소고기, 생선요리 등이 포함된 이 코스가 1인당 10달러에 불과했다며 놀라워했습니다.
1박에 90달러인 호텔 객실은 슬리퍼, 다양한 크기의 수건, 다리미, 일회용 세면도구, 특산 음료로 가득 찬 미니바 등이 비치돼 있었고 발코니에서는 수km 해변이 내려다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북한 조선중앙통신에서 `내국인 관광객이 이용 중`이라고 발표한 것과 달리 12일 오전까지 해변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호텔 2층에는 아침부터 정장을 입은 남녀가 당구를 치고 있었는데 이들은 점심 기자회견 후와 저녁에도 당구를 치고 있었고, 늦은 밤 기자 대부분이 방으로 들어간 이후에야 자리를 떴다고 합니다.
이 기자는 "이 커플은 최악의 역할을 맡은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공원 벤치에서 담배를 계속 피우는 사람, 해변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 바 테라스에서 맥주잔을 들고 앉아 있는 사...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34_20250715092210959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