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이 온통 물에 잠겨 바다처럼 변했습니다.
갈라져 있던 논두렁은 흔적도 없이 지워졌고, 평소 다니던 길마저 어디가 도로인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빗물에 잠긴 트럭은 운전석만 간신히 수면 위로 드러낸 채 고립됐고,
비닐하우스 위 강아지는 갈 곳을 잃은 듯,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신창우 / 충청남도 서산시 수석동 : 물이 너무 많이 차서 거의 지붕만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거의 사람 배 이상 올라오는 거 같았는데….]
지난 17일 새벽, 충남 서산에는 시간당 최대 114.9㎜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기상청은 "10시간 동안 연 강수량의 35%가 한꺼번에 내렸다"며 "200년에 한 번 있을 수준의 폭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좁은 골목길마다 물에 젖은 가재도구와 망가진 가전제품이 산처럼 쌓였습니다.
전통시장 안까지 밀려든 흙탕물에 냉장고와 세탁기, TV 등 전자제품도 못 쓰게 됐고, 지금은 폐기물처럼 방치돼 나뒹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젖은 물건을 정리하고 무너진 삶의 터전을 복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립니다.
[이청규 /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읍 : 오늘 새벽에 나오니까 물에 다 잠긴 거예요. 가구 짜는 목재가 물에 떠내려갔고요, 기계가 다 잠겼어요. 물에 잠겨서 다 못쓰게 됐네….]
해는 떴다 하면 폭염, 비는 내렸다 하면 폭우.
너무나 확 달라진 여름 풍경에 적응하면서, 또 대비할 수밖에 없는 힘겨운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영상기자ㅣ박재상 정진현
영상편집ㅣ여승구
자막뉴스ㅣ윤현경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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