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확인된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는 서울 서남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경기 과천시 별양동을 시작으로 닷새 뒤 서울 금천구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지난달 27일과 28일에는 가까운 경기 광명시 소하동과 하안동에서 7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기 광명시 소액결제 피해자: 소액 결제 한도는 가장 낮은 30만 원 정도로 잡아 놓은 것 같은데 소액 결제가 100만 원으로 상향이 되어 있더라고요.]
마지막 범행은 이달 초 경기 부천에서 벌어졌는데, 현재까지는 다른 지역 피해는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KT 자체조사 결과 해커들은 불법 초소형 기지국 장비 2대를 이용한 거로 파악됐는데,
피해 발생 시간이 비슷한 점을 고려하면 하루에서 나흘꼴로 지역을 옮겨 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거로 추정됩니다.
이에 초소형 장비를 차량 트렁크 등에 싣고 움직이며 통신을 가로채는 이른바 '워 드라이빙' 수법이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용대 / 카이스트 ICT 석좌교수: 차에다 펨토셀을 들고 다니면 되거든요. 이동통신 규약에 따르면 원래 펨토셀들은 (코어 망에) 다 붙여주게 돼 있다고요.]
국내에서는 아직 사례가 없지만 가까운 일본과 필리핀에서는 피싱 범죄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범행 윤곽은 여전히 안갯속인 만큼 구체적인 범행 경과는 향후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거로 보입니다.
우선 경찰은 이런 초소형 불법 기지국 장비를 누가 어떻게 확보했는지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T는 범행에 쓰인 장비가 과거 KT 통신망에 쓰였던 장비로 추정된다고 인정했는데, 다만 내부 관여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재형 / KT 네트워크기술연구 본부장 : 불법적으로 취득해서 개조했거나 어떤 특정 시스템을 만들어 저희가 사용하는 초소형기지국 일부 떼서 옮겼거나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KT로부터 받은 자료는 물론, 피해 지역 일대 CCTV 등을 분석하면서 정확한 해킹 경로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ㅣ박진우
디자인ㅣ신소정
자막뉴스ㅣ박해진 최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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